애니송 전문 레이블인 란티스(Lantis)의 역사적인 첫곡은 애니송 전문 가수인 카게야마 히로노부의 솔로앨범 I'm in you입니다.
이유는 란티스 사장인 이노우에 슌지가 카게야마 히로노부의 고향친구이자 고교동창이기 때문.. (이래서 학연지연이 중요합니다)
지금이야 애니 오프닝 끝나고 스폰서 나오는 시간에 이름이 종종보이는 란티스입니다만, 당시엔 애니메이션 음악으로 돈을 번다는것은 에반게리온 정도의 대작을 보유하고는 킹레코드 정도가 아니면 불가능한 일이었다고 합니다.
신생회사인 만큼 돈이 없었기에 드래곤볼Z, 슈로대 주제가 등으로 이쪽에서 엄청난 인지도를 안고 있던 친구를 데려왔으나 이를 보조할만한 녹음 장비, 시설의 대여가 불가능했고, 결국 곡의 대부분을 통기타, 어쿠스틱 기타 녹음으로 때워 싸게 후려칩니다.
심지어 인쇄회사에서 히로노부를 'HORONOBU'로 적는 오타까지 발생해 직원들이 밤새도록 시디에 수정 스티커를 붙이는 일도 있었다고 합니다.
당사자 카게야마 히로노부는 "너네 재밌게 일한다"라며 웃으며 넘어가줬다고...
현재는 애니송계열을 꽉 잡고 있는 음반회사입니다만 초기엔 이러한 시행착오도 있었네요.
여담으로 앨범은 매우매우 잘뽑혔습니다. 여전히 듣는 명반 중 하나에요.
잼프로젝트나 여타 애니송에서 이 아저씨가 보여주던 파워풀한 노래하고는 다른 느낌이라 좋아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