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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 히어로즈는 ADK가 제작하고 SNK와 ADK가 배급했던 대전 액션 장르의 게임으로
1992년 7월 첫 타이틀인 월드 히어로즈가 발매된 걸 시작으로 1995년 시리즈의 마지막 타이틀인 월드 히어로즈 퍼펙트까지 이어지는
ADK의 대전 액션 게임 시리즈이자 더 킹 오브 파이터즈가 나올 수 있는 틀을 제공한 게임이기도 합니다
스토리는
브라운 박사가 타임머신을 개발하는데 성공하고, 그 타임머신을 통해 다양한 시대의 인물들이 한데 모여 서로 주먹을 교환한다는
역사 속의 인물을 등장시키기 위해 가장 많이 사용하는, 다소 뻔한 스토리를 가진 월드 히어로즈는 누가봐도 앞서 등장해
대전 액션 게임의 역사를 새로 써버린 캡콤의 스트리트 파이터 2와 굉장히 비슷한 냄새를 맡을 수 있는 아류작 중 하나였지요.
잔 다르크, 징기스 칸 등 역사 속의 영웅들부터 큼직한 그것으로 유명한 러시아의 라스푸틴이나
누가봐도 헐크 호건인 레슬러 머슬 파워
터미네이터의 T-1000과 비슷한 냄새가 풀풀나는 보스인 기가스 등 독특한 캐릭터들을 통해 월드 히어로즈는
스트리트 파이터 2와 굉장히 비슷하지만 의외로 캐릭터의 개성은 꽤 잘 살려놓아 생각보다 많은 주목을 받을 수 있었다네요.
설정부터 심상치 않지만 사용하는 기술들은 거기서 한 걸음 더 나아가 캐릭터의 컨셉에 굉장히 충실한 모습을 보여주는 것과
의외로 서로 기술을 교환하며 공방을 펼치는 과정을 통해 꽤 훌륭한 게임성을 보여준다는 게 유저들 사이에서 퍼지며
월드 히어로즈는 오락실과 네오지오로 즐길 수 있는 B급 감성 충만한 대전 액션 게임 포지션으로 후속작들을 꾸준히 내놓게 됩니다
월드 히어로즈의 후속작으로 1993년 4월에 발매된 월드 히어로즈 2에서는 새로운 캐릭터들을 추가해주는 것과 함께
진 캐릭터의 머리를 밀어버리는 스킨헤드, 바닥이 기름으로 젖어있는 스테이지에서 경기를 치뤄야하는 기름 매치 등
대전 모드와 함께 전작에서 선보였던 데스 매치 시스템을 개선해 유저들에게 색다른 재미를 보여주었습니다
2 이후 제트와 퍼펙트까지 이어지는 월드 히어로즈 시리즈와 함께 ADK가 내놓은 게임 중엔 월드 히어로즈의 감성은 유지하고
당시 대전 액션 게임에서는 쉽게 볼 수 없었던 무기를 집어서 사용한다는 벨트스크롤 액션 게임의 향을 첨가한
통쾌 간간 행진곡이라는 후속작도 있었지만, 이쪽은 연출과 타격감은 확실히 더 좋았지만 밸런스가 우주로 가버린 탓에
재미가 아닌 대전 액션 게임으로서의 완성도를 중요시하는 유저들에겐 좋은 평가를 받지는 못했습니다.
94년 4월에 발매된 월드 히어로즈 제트부터는 월드 히어로즈 시리즈의 주력 모드 중 하나였던 데스 매치가 삭제된 것과 함께
그래도 타임머신으로 다양한 인물들을 모아놓은 이유가 있었던 전작들과 달리 대회 우승을 목표로 달린다는 별거 없는 스토리로 바뀌어
월드 히어로즈를 좋아하는 팬 분들에겐 아쉬운 평가를 받았지만 이 대회 시스템은 이후 SNK의 대표작인 KOF 시리즈로 이어지게 되면서
원 제작사인 ADK는 몰라도 제트부터 제작에 참여한 SNK에겐 나름대로 의미있는 타이틀이 되었습니다
1995년 5월 마지막으로 발매된 월드 히어로즈 퍼펙트를 끝으로 시리즈는 마무리되었지만 당시에 보여주었던 자극적인 게임성을 통해
월드 히어로즈 시리즈는 아직도 많은 유저들의 기억 속에 남아있는 대전 액션 게임이 될 수 있었어요
약을 타려면 어떤식으로 타야하는지 제대로 보여주었던 대전 액션 게임, 월드 히어로즈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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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S
기술들 이름이 재밌던걸로 기억합니다.
3초만에 차이다니.
손주네 강아지 이름까지 지어놨을텐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