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화 원작의 25화짜리 애니메이션입니다.
순해보이는 그림체와는 다르게 액션을 포함한 스릴러이죠.
녹차 소프트콘이 인기인 충격적인 섬 마을에서 벌어지는 이야기입니다.
주인공은 왼쪽의 소꿉친구가 죽었다는 소식을 듣고 장례식에 참석하려고 섬에 돌아왔는데
사고로 익사했다는 시체에서 교살 흔적이 있다는 소문도 듣게 되면서 이야기의 야리꾸리함이 시작되지요.
섬에 돌아와서 장례식 참석하는게 1화의 기본 내용인데 별로 재미 없어보여서 전 탈주할 뻔 했습니다.
하지만 안경누나 덕분에 버텨냈습니다. WA!
그리고 1화 끝까지 버텨내면...
어...
개년이?
분명 쌍둥이 자매는 없을 터인 주인공의 또다른 소꿉친구의, 똑같은 모습을 한 귀신이
안경누나를 죽이고, 소꿉친구도 죽이고, 주인공도 죽여버리면서 애니메이션이 드디어 꿀잼 이니시를 걸어옵니다.
그리고 섬에 배타고 들어오던 인트로 시점으로 주인공이 타임리프를 경험하면서 1화가 끝납니다.
그리고 앞으로 남은 이야기동안 우리의 주인공이 안경누나의 복쑤를 해주겠지요?
루프 스릴러물인 이상 그 과정이 순탄치만은 않겠지만 말이지요.
오우 안경누나 최고야.
애니메이션이 루즈해지는 순간에도 안경누나만 나오면 (실제로도) 이야기가 흥미진진해져
이 맛은...
2022년식 쓰르라미 울적에 같은 맛이군요.
마침 배경도 섬 마을이고 종교적이고 뭐 비슷하군요.
거기에 미래일기나 나만이 없는 거리 정도를 섞은 기분?
총 25화에 걸쳐 잡다 스토리 없이 메인스토리로만 쭈욱 밀고 나오는 고봉밥 시나리오입니다.
중간중간에 지루한 부분이 다소 포함되어서 스킵을 하고싶어지는 부분도 있는데
안경누나가 나오거나 적과 대치하는 상황이 되면 정반대로 개쿨하게 이야기가 진행되기도 합니다.
타임리프하는 치트키 능력에 대응하기 위한 치트키와 그것을 대응하는 치트키 그리고 다시 치트키를 치면서 주인공측과 적이 투닥투닥하지요.
대화 전개는 2010년식, 상황 전개는 2020년식 같은 느낌이랄까요?
애니메이션 포스터나 그림체만 봐서는 이런 내용일 거라고는 상상도 못 했는데 움짤처럼 전투도 하더군요.
이틀에 걸쳐서 재밌게 잘 봤습니다.
이번 주말에도 애니메이션 결말 증후군에 걸리게 되었습니다.
제법 추천합니다.
4점!
참고로 G컵이라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