맘에 든 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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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기 - 요즘 보기힘든 생각할만한 주제와 스토리와 세계관. 하드보일드 액션과 음산스러운 연출, 그것을 가능케하는 프로덕션 IG의 힘. 그리고 매력적인 남캐들.
2기 - 솔직히 1기에선 흑백꼬추들끼리 게이물찍기밖에 안했지만, 2기에선 명확한 주제의식을 가지고 일직선적인 스토리진행을 보여준다. 1기의 장점을 그대로 살리면서도 단점이었던 메세지는 더욱 명확, 심지어 1기의 크나큰 문제였던 윤리적 문제를 해결하고 끝맺는다. 적어도 소포모어징크스는 확실히 극복했다고 생각함.
캐릭터의 배치도 꽤나 흥미로운데, 1기에서 인간적 질서(아카네)의 대리자는 수사관(코가미), 비인간적 질서(시빌라)의 대리자는 살인마(마키시마)였는데 그 구도가 2기에선 인간적 질서(아카네)의 대리자는 살인마(카무이), 비인간적 질서(시빌라)의 대리자는 수사관(토가네)으로 역전됨.
극장판 - 액숀 쩌러~ 그뉵 쩌러~
아쉬웠던 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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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기 - 여캐는 외모고 성격이고 시밤쾅. 아카네도 개념녀인거 같지만 1화 트롤링생각해보면...
은 반쯤 농담이고, 진짜문제는 주제의식.
남캐둘이서 철학얘기 실컷 읊긴했는데, 결국 둘이 염장질하면서 수다떤거밖에 안됬고, 정작 문제인 시빌라의 모순은 하나도 정리안되고 오히려 아카네때문에 옹호하는? 비슷한 맥락으로 마무리.
여러가지로 본작의 선배격인 공각기동대 쿠사나기의 대사"세상에 불만이 있다면 자신을 바꿔라. 그게 싫으면 눈과 귀를 가리고 입을 다물고 고독하게 살아라. 그것도 싫다면... " 을 이상한 방향으로 해석해서 이런 괴작이 탄생하지 않았나 싶음. 다보고나서 돌아보면 영 찜찜하다. 나중와서 돌이켜보면 그냥 세계관 설명하는 첫작품인만큼 이것저것 떠벌려놓기만하고 수습은 하나도 안해서 이런듯함
그리고 이때 IG가 이상하게 다작해서 작붕도 좀 심했음.
2기 - 거의 1기만큼의 볼륨과 무게인데, 1쿨. 그만큼 묘사도 미흡하고 불친절.
그리고 전작의 크나큰 강점이었던 캐릭터성의 퇴보. 카무이는 SAC를 봤다면 좀 흥미로울테지만 사패만 본사람에겐 영 애매한 캐릭터성이고 토가네도 초법적 절대자 마키시마의 포스에 비하면 한참 밀리는 찌질이...
그리고 미카는 혼자서 1기에서 모든여캐가 끌었던 분량의 어그로는 다끌었다. 왜 저거 안쏴죽이지, 도미네이터 겨눠보면 분명 쏴질텐데
극장판 - 도대체 왜나온거냐.
2기까지보면서 액션으로는 도저히 만족못했다 싶으면 보셈.
한 줄평
▶인간적 질서(아카네)와 비인간적 질서(시빌라)가 서로의 대리자를 내세워 싸우는 내용. 그 대리자들이 무질서의 화신이란 점이 흥미로운 부분.